작성일 : 2015-08-30 00:25
글쓴이 :
김태희
조회 : 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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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초기 어리버리 할 때 오고 수 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만나는 것은 힘들지만 사례발표와 모둠토론을 통해 듣는 아이들과 교사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연수를 듣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보는 제 시각은 매우 삐뚤어져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연수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처음 온 연수라, 그리고 그 사이 아이는 내일 모레 초등학교 입학할 듯이 커버린 상태라 교실 이야기들이 더욱 내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글쓰기회가 나날이 커져서 우리 아이가 좋은 선생님을 만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면 좋겠습니다.
* '마주이야기'를 할 수 있으려면 내 안의 복잡함을 군더더기를 걷어내야 할 듯 합니다. 내 안이 비어있으면 마주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온전히 할 수 있음을 더 몸으로 느끼는 연수였어요.
아이들 말, 내 옆 식구들 말, 동료들, 시골 부모님의 말 들어주고 기록하고, 그리고 내 말을 군소리, 헛소리, 허영소리, 자뻑하는 소리들 다 없내며 하고 싶은 바로 그 말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희망씨앗을 갖고 갑니다.
* 교사도 배움과 성장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배우고 다시 채우는 멋진 연수이다. 한 사람의 삶을 서로 들여다보며 힘이 되기도 하고 내가 힘이 되어 주기도 하는 연수이다. 아이들과 새롭게 새 학기를 시작하기에 준비할 수 있는 연수이다. 많은 사람이 연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 박문희 선생님 말씀이 가슴 뭉클했습니다. 두고 두고 가슴에 새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 가서 이렇게 가슴 뭉클한 연수가 있었나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정호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경해, 권순혜, 임영옥, 이우근 선생님 덕분에 공부하고 갑니다.
* 선생님들이 자신의 교실의 학급문화를 솔직하게 풀어주셔서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별 모임을 통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선배 선생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 1.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들어주며 아이들 마음을 알아주는 교실이라면 그 어떤 인성교육보다 아이들의 삶을 가꿀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2.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들 스스로 풀어나가도록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는 학급평화회의. 아이들 속에 답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되 새긴다.
3. 별 이야기, 학교 둘레길 함께 걷기 등 아이들의 숨통을 틔어주고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살아있는 학급문화, 교실에 가면 꼭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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