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6-08-23 14:18
글쓴이 :
이주영
조회 : 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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兒童詩論/세종문화사/1973년 차례 序文 詩畵 第一章 兒童없는 兒童의 童詩(童詩論) Ⅰ. 童詩의 過去 ㉮ 童謠 時代 ㉯ 童詩 時代 Ⅱ. 童詩의 現在 ㉮ 童詩는 童謠的 發想의 韻文이다. ㉯ 技巧-그 空虛한 言語의 戱弄 Ⅲ. 結論 第二章 兒童詩 指導의 方法 Ⅰ. 取才 Ⅱ. 構想 Ⅲ. 記述 Ⅳ. 推敲 Ⅴ. 評價 第三章 作品의 鑑賞과 詩話 - 鑑賞指導에 대하여 1. 보는 것의 즐거움 2. 자기만의 생각 3. 생각과 행동 4. 자기의 말 5. 散文詩 6. 詩와 童詩 7. 寫生詩 8. 본다는 것 9. 다시, 본다는 것 10. 본 것에서 마음을 11. 마음 깊이 박힌 생각 12. 지나간 것을 되살려 13. 지껄이는 詩(꾀는 詩) 14. 呼訴하는 詩 15. 아름다움을 느끼는 마음 16. 놀이의 詩 17. 슬픈 일 18. 자기의 生活과 생각 19. 生活의 眞實 20. 感情의 眞實 21. 일한 것을 쓴 詩(1) 22. 일한 것을 쓴 詩(2) 23. 마음의 움직임 24. 마음의 表現 25. 마음의 成長 26. 想像의 世界 27. 노래하는 詩 28. 抒情의 노래 29. 남을 생각함 30. 동무를 생각함 31. 批判의 눈 第四章 兒童詩의 理解 Ⅰ. 兒童詩의 理解 1. 生活感精의 素朴한 表現 2. 모든 兒童이 쓰는 詩 3. 兒童과 함께 成長하는 詩 4. 사투리로 씌어지는 詩 Ⅱ. 童詩에서 詩로 1. 題材의 轉換과 擴充 2. 散文詩的 方法 3. 사투리의 效用 Ⅲ. 農村 兒童의 詩 1. 生活의 困窮相 2. 勞動의 詩 3. “내 얼굴”에 대하여 4. 善意와 眞率 5. 自然에 대한 感受性 第五章 指導 記錄 低學年篇 高學年篇 作品 索引 손과 발과 가슴으로 쓰는 詩 우리의 兒童들에게는 詩가 없다. 그들의 日常의 말과 행동과 마음 속에 充滿해 있는 참된 詩의 世界는 그릇된 어름들에 의해 철저히 짓밟히고 封鎖당하여, 대신 詩와는 얼토당토 않는 奇妙한 흉내내기 놀이를 하고 있으니, 이런 사람답지 못한 원숭이 흉내가 곧 兒童들이 쓰고 있는 童詩라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우리 兒童들이 써 온 童詩란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이었던가, 童詩 敎育이란 것이 얼마나 兒童의 世界를 不誠實한 것으로 만들고, 비뚤어진 손재주만을 익히도록 訓練하여 온 것인가를 立證하려고 했다. 그리하여, 兒童들이 어떻게 하면 묶여 있는 사슬에서 풀려나와 빛나는 太陽 아래서 손과 발과 가슴으로 참된 저 자신들의 詩를 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그 方法을 體驗을 통해 말해 보려고 하였다. 淺識으로 인한 理論의 疏漏가 있을 줄 안다. 그러나 敎育이란 것을 立身 保命의 方便으로 삼지 않고 진정 民族과 人間의 運命에 結付시켜 생각하는 분이라면, 兒童詩의 길을 열기 위한 最初의 이 試圖를, 마치 빛을 찾아 헤매는 어린이들의 生命 그것인양 아껴 주고 귀하게 키워 주지 않겠는가, 하고 期待해 본다. 실상 이런 일은 나 같은 非才가 맡을 것이 아니다. 8년 전 “글짓기 敎育”을 낼 때도 그러했지만, 이번에도 나는 보다 有能한 분이 이런 일을 잘 감당해 주기를 바랐다. 우리말을 도루 찾은 지 서른 해가 가까왔다면 마땅히 그런 期待를 할 때가 지난 것이다. 그러나 결국 기다리다 못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으니, 점점 더 비뚤어져 가고 있는 이 땅의 兒童들의 모습을 차마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부디 이것이 契機가 되어 詩 敎育에 대한 輿論이 沸騰하게 되고, 잘못된 곳을 彷徨하면 精神들이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면 얼마나 다행이랴? 우리 民族의 平和와 統一의 課業은 참된 人間스런 마음을 닦아가는 이런 詩 敎育으로서 그 基礎的인 作業이 가장 有效하게 이뤄져야 한다면 지나친 말이 될까? 그러나 이것은 매우 迂遠한 길 같지만 실은 가장 確實한 方法이라고 굳게 믿는다. 1972년 11월 著者
6. 詩와 童詩 포풀러 3년 이승영 포풀러 꼭대기에는 몸만 움직이네. 바람이 불어오면 잎사귀는 팔랑개비같이 파르르 돈다. 정말 오늘이 소풍이라면 얼마나 좋을라? 냇물이 졸졸 노래하며 내려간다. 내가 포룰러나무에 올라가서 노래를 한번 불러 볼까? (경북 안동 대곡분교장) ① 착안점 ․ 詩와 童詩는 다르다. ․ 童詩는 어른들이 쓰는 것이다. 아이들이 쓰면 詩가 안 된다. ② 시 이야기 ; 바람이 불 때 보면 정말 포풀러 잎사귀들이 바람개비 돌아가듯이 움직입니다. 그 팔랑거리는 잎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쩐지 즐거운 마음이 샘물처럼 가슴에서 솟아오르고, 소풍이라도 가고 싶어지고, 포풀러 나무에 올라가서 노래라도 부르고 싶어집니다. 이것은 실제로 이 아이가 5월의 어느 날 포풀러나무를 쳐다보고 가슴에 느낀 것을 그대로 써 놓은 시입니다. 그런데 다음 작품을 봅시다. 포풀러 5년 노영희 하늘로 하늘로 높이 뻗은 포풀러 서울이랑 부산이랑 다 볼 수 있겠지?
포풀러야, 목을 높여 남쪽 바다 보아라. 월남으로 떠나는 우리 오빠 잘 가는지?
이것은 실제 포풀러를 바라보고 마음 속에 우러난 생각을 쓴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높은 포풀러라고 해도 5학년이나 된 아이가 그것을 쳐다보고 “서울이랑 부산이랑 다 보이지?”라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생각한 것처럼 일부러 어린애의 흉내를 내어 보이는 것이 “동시”라는 것입니다. 이런 거짓스런 “동시”를 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동시”는 어른들이 쓰는 동시나 책에 흔히 나오는 작품을 흉내내기 때문에 이렇게 씌어지는 것입니다. 이 “동시”를 앞에 든 시와 비교해서 그 근본이 다른 점을 잘 알아 둡시다. 시는 실제로 느낀 감동을 온 몸과 마음으로 쓰는 것이고, “동시”는 머리 속에서 억지로 만들어 낸 거짓스러운 흉내입니다. (p.149~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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